야마시로노쿠니 도후쿠지 절

에니치잔 도후쿠지 절은 교토 고잔(등급이 높은 임제종 5개 절)의 제4위인 명문 사찰로, 쇼이치코쿠시가 창건하였다. 이 그림은 불전과 개산당(開山堂)을 잇는 계곡 위에 걸린 다리 구조물로, 중앙부에 무타이즈쿠리(기둥을 높이 세워 지은 건물)가 자리 잡고 있다. 다리 아래에는 센교쿠칸(洗玉澗)이라 불리는 단풍이 많이 드는 계곡이 있어, 붉은 비단과 같이 아름답게 물든 늦가을의 경치는 보기 드믄 교토 특유의 풍치로 알려져 있다. 비가 쏟아지고 바람도 세차다. 비 오는 모습에 대한 묘사도 남다르다.

단바노쿠니 다카오

교토부 교토시 우쿄구 우메가하타 다카오초에 와케노 기요마로가 창건한 진고지 절이 있다. 기요타키강이 흐르고, 단풍 명소로서 유명한 곳이다. 또한 근처에는 묘에 쇼닌이 창립한 도카노오산 고잔지 절 등 명문 사찰들도 많다. 이 그림은 붉게 물든 아름다움이 다쓰타와 어깨를 겨누는 단풍의 모습과 기요타키강 다카오의 경치를 함께 그린 것으로 보인다. 좌우에 단풍을, 중앙부에 복수를 장식한 다리를 그림에 담아 산간 지역의 고즈넉함을 잘 표현했다.

무사시노쿠니 하기데라 절

에도에는 다키노강 곤고지 절 등 유명한 단풍 명소들이 여러 곳에 있는데, 하기데라 절 또한 마찬가지로, 가메이도텐 신사・동 류겐지 절・혼쇼의 호온지 절, 데라시마의 렌게지 절 등이 있다. 특히 고토구 가메이도 3초메에 위치한 류겐지(흔히 하기데라 절이라고 불림)는, 가을에는 산문에서 고리(庫裏)까지 단풍으로 덮인다. 추분에는 많은 사람들이 꽃 구경을 즐기러 이 곳으로 찾아왔다.

야마토노쿠니 다쓰타

나라현 이코마군 이카루가정은 북부에 호류지 절이 있는 단풍 명소이다. 이 곳을 흐르는 강은 상류를 이코마강이라고 불렀고, 다쓰타에 이르면서 야마토강과 합류한다. 시가 작품에 등장한 주인공은, 나라의 서쪽에 살던, 단풍을 물들게 만드는 여신으로서 사람들이 신앙 대상으로 삼았던 다쓰타히메. "다쓰타히메 저물어가는 가을의 바람 속에 이슬비를 기다리며 슬픔을 가누지 못한 이 눈물에 젖은 옷소매여"-'신코킨와카슈'가 널리 알려져 있다. 멀리에 묘사된 다쓰타산은 시기산 남쪽에 있는 산이다.

오미노쿠니 이시야마데라 절

오미노쿠니는 현재 시가현 전체 지역에 해당한다. 비와호는 가타타에서 세타에 걸친 지역에서 호수의 폭이 좁아지는데 그 모양이 비파와 비슷하다. 호수 남쪽 끝단에는 호수 물이 세타강으로 나가는 유출구가 있고, 그림 중심에 그려진 곳은 세타의 가라하시 또는 나가하시라고 불린다. 거기서 멀리 산 속에 서있는 절이 무라사키 시키부가 '겐지 이야기'를 쓴 이시야마데라 절이다. 범선이 오가는 호수와 멀리 보이는 사찰 모습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단고노쿠니 아마노하시다테

교토부 미야즈시의 요자 반도에서 미야즈만으로 쭉 뻗은 사주(모래톱)이다.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이쓰쿠시마, 마쓰시마와 함께 일본 3대 절경으로 불린다. 수묵화 화가 셋슈의 작품들 중에도 이 지역의 풍경을 직접 묘사한 국보 그림작품이 있다. 전체길이 약 3.6km, 폭 약 20~170m, 이 사주에 의해 형성된 전형적인 석호(潟湖, 바다와 격리된 호수의 일종)는 요사노우미 바다라 불리며, 드넓게 펼쳐진 바다가 마음까지도 씻겨준다.

야마토노쿠니 곤고산

곤고산은 오사카부와 나라현의 경계를 이룬다. 지층이 파도 모양처럼 구부러져서 생긴 산맥 지역의 주요봉으로, 높이는 해발 1125m이다. 가쓰라기산 남쪽에 위치하며 와카야마현에서도 가깝다. 풍광이 좋아 한신 지방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훌륭한 산 모습과 마을 집채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풍경 묘사에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미마사카노쿠니 구메이와 다리

구메는 오카야마현 쓰야마시 서남부에 위치하며 사라산(佐良山, 皿山)이 솟아있고, 구메라는 지명이 그 시대 시가에도 자주 언급되어있다. 구메이와 다리는 전설상의 다리로, 엔노교자가 산신(山神)을 시켜 나라의 가쓰라기산과 요시노의 긴푸산을 잇는 다리를 만들고자 했다. 이 작품에 그려진 다리는 미마사카 구메의 바위틈에 만들어 진 다리로 보인다. 심심 산골의 풍취, 멀리 보이는 산을 연한 색으로 그려 깊은 골짜기를 훌륭히 묘사한 작품이다. 그림 속 인물도 생동감이 살아났다.

하리마노쿠니 마이코노하마

하리마노쿠니는 현재 아와지시마섬을 제외한 효고현 남서부 지역에 해당한다. 마이코노하마는 아카시군(고베시 다루미구)의 동남쪽 모퉁이, 롯코산 기슭을 배경으로 해서 아카시 해협에 면해 해변이 뻗어있다. 해변의 길이는 약 1.5km로, 동쪽은 하리마우라와 이어져 있고 서쪽은 아카시와 접해있다. 배후 산지의 화강암이 침식되고 흘러내려와 형성된 흰 모래톱은 예로부터 푸른 소나무가 우거진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늙은 소나무 숲이 유명했다고 한다.